많은 분들이 도참의 가치를 물어 오십니다. 가끔은 그로데스크하기도 하지요. ^^;

"도참이 추구하려는 진짜 비젼이 무엇이며 가치는 무엇인가?"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잠깐 머뭇.. 거립니다. 실은 저도 제가 운영하는 도참의 가치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짧은 단어로 쉽게 정의 할 수는 있습니다. "건강하게 키운 재료를 요리에 제공하겠다." 그러나 이 짧은 단어속에는 풀어도 풀어도 풀어지지 않는 얽히고 섥힌 실타래가 들어 있습니다.

그 실타래는 수십년동안 단단하게 고착화된 국내 유통의 구조를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정부의 농업정책이나 현 지자체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광의적인 접근이 될 수도 있겠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실타래를 풀어보자는게 아닙니다. 이 실타래가 어떻다라는 것 정도만 보여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전 제 블로그에 썼던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 유기농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농촌에 살면서 보고 듣고 만지는 유기농 제품은 생산이나 유통자체가 매우 어려운 품목군 중 하나 입니다. 생산량도 매우 적습니다. 왜냐면 텃밭에서 조그맣게 키우는 건 손으로 벌레도 잡아주고, 거름도 뿌려주고, 직접 물도 주고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키우는 구역이 늘어나면 이런 수작업은 절대 불가능 합니다. 왜냐면 땅을 늘리고, 인력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 관리 비용까지 함께 늘어납니다. 

여기에 대량으로 유통이 되지 않으면 받아 주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야 하고, 유통도 대량화 되어야 합니다. 생물의 특성상 그 생산량이 띄엄 띄엄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유통 업체가 이런 물건을 계약하고 팔겠습니까? 시장에서 지속적이지 못한 상품은 일정량의 공급 유지가 안 되면 유통 자체가 불가 합니다.

제가 직접 친환경 농가를 다니면서 생산자 분들과 만나면서 반복적으로 듣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농산물 체인점들은 어떻게 그 많은 제품을 그것도 매일 매일 신선하게 유통 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유기농 체인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말이죠.

 



유기농 식품을 놓고 봤을때 그 식품을 최초로 구매 할 수 있는 그 타겟 구매자들이 좋아 할 만한 그런 요소를... 유기농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즉, 최종 목표로 하는 일반 대중 소비자들의 특성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친환경 유기농 상품은 통상 기존 먹거리를 뛰어넘는 어떤 프리미엄의 특성을 가집니다.

즉, 강력한 대체재의 포지션을 태생부터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식품들은 유기농 제품에는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풍성한 보완재와 막강한 시장 지배력, 고객들의 경험(Customer Experience) 그리고, 엄청난 자금력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의 눈에 완전하게 보이는 제품이어야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앞서 설명드린데로 유기농 체인점들의 대량 유통 체제하에서 반 유기농 제품이 팔려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만 어필 하기만 시작하면 괜찮고, 오히려 완전한 유기농 제품일 수록 판매의 한계를 맛 본다는 것입니다. 현 유기농 식품 시장 자체가 이러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유기농의 모습이 완전해야 한다는 것이지..(예를 들어 마케팅 적으로 풀어내는..) 유기농 상품 자체의 모습이 완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일반 대중 소비자들의 마음에 점을 찍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건이 완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완전하게 보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구조를 뒤집어 엎고, 어떤 일을 진행해 나간다는게 절대 쉬운일은 아닙니다. 특히,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생물을 다루는 식품군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들을 모두 간과한채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고, 비판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정작 전국민의 식생활을 위협하고 힘 없는 생산자들을 종속시키고, 중간 유통(동네 수퍼마켓등)업체를 말살하고 있는 대형 유통 업체의 행위는 꼬집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시작하려는 일은 거대한 주류에 도전해야 하는 일이고, 식품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기득권 업체들과 싸워야 하는 일입니다. 절대 완전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완전한 모습으로 포지션을 잡고 시작 하면 조직은 비대해지고, 유통은 혼탁해지며, 생산자는 여전히 그대로 일 겁니다.

도참의 가치는 바로 생산자분들이 유통에 휘둘리지 않고, 소비자들에게는 신뢰를 전하는 것입니다. 또 땀 흘린만큼 그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간자적 매게체 역활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Posted by do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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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의 꿈이다~ 도토리가 울창한 참나무가 되길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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