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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1층인데 내려와서 고기 좀 먹고 가라고 합니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동네 어르신 몇분이 내려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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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합니다. 대신 담배를 다시 피우는데 담배를 피우면 혀가 무뎌져서 입맛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입맛 따로, 담배맛 따로, 인가봅니다. 신김치에 싸서 먹는 두툼한 삼겹살은 쫀득쫀득 정말 끝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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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내려온지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울쪽에 있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큰 쇼핑몰 몇 군데서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가 여러번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를 쉽게 떠나지 못하겠더군요. 
 
오늘 처럼 삼겹살에 살캉하게 배긴 그 쫀득 쫀득한 사람 인심이 좋고, 투박하지만 그저 웃으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들의 인심이기에 훨씬 진하게 가슴에 와 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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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잘 익은 삼겹살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으면서 도참의 마음도 삼겹살처럼 잘 익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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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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